나무탐정단의 가을 산책

🍁나무탐정단의 가을 산책

무수의 산책길에 초대 받아 나무탐정단 1기가 출동했다.
우리는 뽕나무와 감나무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았고 가을 마중을 나온 사철나무의 열매에 푹 빠져들었다. 습지에는 왕버들이 터줏대감처럼 서 있었고 대왕참나무의 잎은 햇빛 아래서 별처럼 반짝였다. 아주아주 커다란 상수리나무를 보며 함께 고개를 치켜들었고 덤불 속 붉은머리 오목눈이들을 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오솔길이 나타났을땐 우리보다 먼저 길을 걷고 있던 대륙검정지빠귀를 보았다. 지빠귀의 가벼운 발걸음처럼 우리도 총총 걸었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나무탐정단과 함께 하는 가을 숲은 너무 포근했다. 무수가 끓여준 따뜻한 비건 짜이티와 수제비처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