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편 개인 숲해설 <빛과 그늘> 네 번째 시간은 서영과 함께

2025 가을편 개인 숲해설 <빛과 그늘> 네 번째 시간은 서영과 함께

나무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잎에서 꽃을 만들었고, 다른 존재와 함께 살기를 선택하고, 햇빛을 따라 몸을 찢거나 키우고, 바람에 몸을 흔든다.
우리는 덤불 속에 몸을 숨긴 참새들과 버드나무 가지 사이를 헤치고 날아다니는 오목눈이들처럼 숲에 숨어있었다. 분주함과 분노를 내려놓고 제대로 숨을 쉬었다. 우리를 살리고 움직이는 힘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숲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빛이 남기고 간 자리에서 함께 머무른 덕분에 그늘 아래서도 외롭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