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빛과 그늘 일곱 번째 시간은 하와와 함께

2025 빛과 그늘 일곱 번째 시간은 하와와 함께

한시도 가만히 쉬질 못하는 내게 가만 쉬어도 된다 말해주는 이와 쉴만한 곳을 함께 걸었다. 완전한 하루, 완벽한 시간을 보냈다. 하와와 함께 한 숲의 기억들이 빼곡히 채워지고 있다.
오늘의 빛과 그늘은 하와의 소감으로 기록해 본다.

숲의 빛을 얻고 싶었고 마음의 그늘을 숲에 내려놓고 싶었다. 축축한 흙을 밟고, 찔레꽃 향을 맡고, 흔들리는 버드나무를 보고, 뱀딸기 꽃을 그득히 기록하고 나니 바라던 바에 놓여있었다. 숲은 늘 내가 바라는 만큼 기대한 만큼 내어주는 곳인 것 같다. 마음에 길고 따뜻한 오후의 햇빛이 드리우는 시간.
좋아하게 된 무언가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알아갈수록 그가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 서영 덕분에 막연히 좋아하던 숲을 구체적으로 좋아하게 되고 있다. 서영이 소개해 준 오늘 처음 만난 여러 식물을 톺아본다. 작은 들꽃들, 덜 익은 오디 열매, 쥐똥나무 등등. 다음에도 기억할 수 있을까? 못해도 괜찮다. 내겐 멋진 숲 선생님이 있으니, 서영에게 또 물어봐야지.

글ㅣ하와 (@likeharmonious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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