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빛과 그늘 여덟 번째 시간은 밤과 시치미와 함께
우리는 숲에서 만나고 친구가 되어 다시 숲으로 왔다. 어제 우리는 짧은 길을 10분 동안 느긋하게 걸으며 길에서 만나고 본 것들로 이야기도 지어봤다. 밤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이곳에 물이 흐르고, 물 위로는 떨어진 가지가 함께 흐르고 있다 했다. 곁에는 모두 다양한 풀들이 있고, 땅에는 떨어진 잎이 있고, 그 땅 위에는 자신이 서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는 시치미가 있고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어느 것 하나 동떨어진 것이 없이 모든 것이 촘촘하게 연결된 숲을 온몸으로 감각했던 시간. 모두 다른 초록을 가진 풀, 여름을 알리는 꽃, 바람과 함께 춤을 추던 버드나무와 함께 서영, 밤, 시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