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빛과 그늘 세 번째 시간은 스이와 함께

2025 빛과 그늘 세 번째 시간은 스이와 함께

들꽃을 닮은 이와 함께 천천히 걸었다.
애써 보조를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걸음이 맞아드는 것이 참 신기했다. 우리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지난 숲에서의 첫 만남은 서로에게 깊은 뿌리를 남겼다. 숲에서 나눈 이야기가 씨앗처럼 심어져 마음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나무보다도 느릿느릿 걸으며, 온 숲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숲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조심스레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들을 포착했다. 비슷한 속도로 만나는 숲은 이렇게나 평안하고 평안하구나 깨달았다.

오늘의 숲도 우리에게 좋은 씨앗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따뜻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