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빛과 그늘 두 번째 시간은 주리와 함께
숲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고, 가끔은 훌쩍 떠날 줄도 아는 멋진 이가 대구에서부터 찾아왔다.
우린 숲을 사랑하는 마음만 닮아있는 줄 알았는데, 나무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조용하고도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가꾸며 살아가는 모습까지 닮아있었다.
어디론가 이동할 수 없는 나무가 정착해 뿌리를 내린 곳에서 변수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천천히 느릿느릿 들여다보았다.
언제나 나를 살고 싶게 만드는 숲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빚어낸 하루를 만났다. 이 한 줌의 하루들이 켜켜이 쌓여 흙이 되고 땅이 되는 날까지 숲을 거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