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시절에 주구장창 듣던 음악을 오랜만에 들으면 그때 공기와 풍경 혹은 그 순간 곁에 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스쳐지나가는 냄새를 맡을 때도 비슷한 순간이 떠오른다. 음악과 향기처럼 추억할 수 있는 매개체들이 늘어난다. 숲을 공부하면서부터는 나무가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있다. 어제 자귀나무를 보면서 떠오르는 몇 얼굴들이 있었다. 장소도, 사람도, 시절도 떠올랐다. 이렇게 나만의 식물도감이 두꺼워지는 중인가보다. 도감을 덮을 즈음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6월 말의 자귀나무 꽃은 불꽃놀이같이 아름다웠네 !
안녕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