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스며들기 with 쉼표하우스

숲속에 스며들기 with 쉼표하우스 🏡🏘️🌳🪵

수수, 옥수수, 푸른, 하늘, 반딧불, 도토리, 하와, 두두, 개굴, 산호, 유미, 강모, 산이와 함께 걸어다닌 덕산의 마을길

자주 가는 서울에 있는 숲이 아닌 곳에서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 1박2일 동안 같은 곳에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부담이었다. 이틀이란 시간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 쉼을 위해 찾아온 그들에게 자연스럽고도 무겁지 않게 다가가고 싶아 고민이 많았다. 그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이들 덕분에 무거움도, 쭈삣거림도, 부담감도 돌멩이에 담아서 그곳에 두고올 수 있었다.

숲에 있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나는 식물의 이름을 외우는 것에 관심이 없어진다. 그 식물의 이름과 정보만 나열하는 숲해설도 재미가 없다. 이름, 그 이전에 얼굴. 붉고, 푸르고, 노랗고, 하얀 얼굴들. 그 얼굴들을 마주할 때, 그제서야 나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 나의 그 개운한 얼굴, 행복해하는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는 참가자분의 말씀이 참 감사했다.